가해자에게 겹쳐 오는 세 가지 책임
같은 사고라도 책임은 서로 다른 절차로 진행됩니다. 형사는 경찰·검찰·법원, 민사는 보험사 또는 법원, 행정은 면허 처분 절차가 담당합니다.
한 절차의 결과가 다른 절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순서를 고려해 대응해야 합니다.
처음 가해자가 되면 피해자에게 연락하려는 마음이 앞서기 쉽지만, 연락 방식이 오해를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 방문이나 사과 문자는 진심을 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도 사고 책임을 단정하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을 담담히 전하고 보험 처리 경로를 안내하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보험사 직원이 형사 절차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민사 배상 처리를 담당할 뿐이며, 형사 절차의 진술과 방어는 본인이 준비해야 합니다. 보험사 접수 때 말한 사고 경위가 경찰 진술과 어긋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 책임 | 주된 내용 | 핵심 확인 |
|---|---|---|
| 형사 |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 처벌 | 12대 중과실·중상해 해당 여부 |
| 민사 | 피해자 손해배상 | 보험 처리 범위와 초과분 |
| 행정 | 면허 정지·취소 벌점 | 벌점 기준과 구제 절차 |
종합보험이 있어도 처벌되는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종합보험 가입과 피해자 처벌불원이 있으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신호위반·중앙선침범 같은 12대 중과실, 도주, 중상해는 예외입니다.
이 경우에도 형사합의는 양형에서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한편 12대 중과실에는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제한속도 20km 초과,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보도 침범,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이 포함됩니다. 어느 항목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기소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사고가 이 항목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처벌 수위는 피해 정도, 위반 내용, 합의 여부, 전력 등을 종합해 정해집니다. 같은 사고라도 피해자가 회복되고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처분이 달라질 여지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더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결과를 미리 단정하지 말고 준비 가능한 자료를 쌓아 가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